응급실
교통사고 증례
독토르박
2009. 1. 8. 13:15

56세 남자 환자 봉고차 운전하다 앞차와 추돌.
우측 무릎이 소위 아작이 났습니다. 무릎뼈가 밖으로 튀어 나오고

왼쪽 대퇴골도 부러지고

왼쪽 슬개골도 부러지고


턱뼈도 부러지고

무릎 CT사진입니다.
승용차의 경우는 전방추돌사고에서 저렇게 다리가 아작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봉고나 소형트럭같은 경우 하체를 많이 다칩니다.
이 환자는 안전벨트를 했는데도 하체가 저지경이 되고 핸들에 턱을 부딪혀
턱이 두동강이 났습니다. 벨트를 해도 불편하다고 느슨하게 맨 결과입니다.
그나마 가슴과 배 머리를 다치지 않은게 다행이라면 다행일수도....
이 환자 얼굴과 옷에 피를 낭자하게 흘리고 들어왔는데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긴가민가 한데 일단 상처 확인을 위해 옷을 벗기는데 바지 벨트가 좀 특이해서
잘 풀어지지를 않는 겁니다.
어떻게 푸는지 이거 저거 눌러보고 있는데 의식이 없는 줄 알았던 환자의 왼손이
벨트로 올라오더니 스위치 같은 걸 눌러 벨트를 풀어버리네요. 오케이 의식상태 양호 !
턱이 작살이 나서 말을 못하고 입에서는 계속 피가 흐르고...
이런 환자의 경우 진통제로 데메롤이 필요합니다.
턱이야 수술하면 원상복귀 되겠지만 다리는 평생 절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전벨트 반드시 하고 운전하세요 그것도 느슨하게 하지 마시고 불편해도 단단히.